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소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지역 대형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0.2%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백화점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10.8%, 5월 8.4%로 각각 작년보다 증가했다.
5월 대구·경북지역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이 증가세를 지속한 데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도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자료에는 5월 기계류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8.8% 증가했다. 정밀기계, 산업기계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월 설비투자 BSI는 4월 101보다 4포인트 늘어난 105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그 반대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역 제조업 생산도 증가세다. 5월 자동차부품, 1차 금속,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생산 규모가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또한 수송장비, 화공품, 기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8.8% 증가했다. 4월 13.2%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에 따르면 5월 지역 레미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또 같은 달 지역의 건축허가면적은 상업용 및 주거용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5월 고용사정은 실업률이 하락하고 취업자 수도 조금씩 늘어나는 등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지역의 실물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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