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살해 용의자 20~30대 2명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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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 주차중 납치 가능성

40대 여성 약사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약사 한모 씨(48·여)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20, 30대 남성 2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용의자 2명이 17일 오전 1시 54분경 경기 과천시 갈현동의 한 주유소에서 한 씨 신용카드로 주유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CCTV 화면과 주유소 종업원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했고, 이들 중 한 명은 오른쪽 팔뚝에 문신이 있다고 경찰 측은 덧붙였다. 수사 보안상 CCTV 화면은 당장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한 씨 소유 라세티 자동차의 행적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한 씨가 16일 오후 10시 50분경 집에서 4km 떨어진 양천구 목동의 한 대형마트에 들어갔고, 1시간 후 직접 차를 몰고 마트를 나왔다”며 “한 씨가 마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차하다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후 용의자가 운전하는 라세티는 17일 0시 30분 광명 나들목에 나타났고, 안양 지역 CCTV에 잡힌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이었다. 경찰은 “정상적인 길이 아닌 곳을 둘러 간 것으로 보아 이 시간에 시신을 유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전소된 한 씨 차량이 발견된 것은 오전 3시경이다.

경찰 관계자는 “면식범이나 단순 강도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모두 수사할 것”이라며 “21일 부검에 들어가면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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