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감독, 선임까지의 험난했던 과정

동아닷컴 입력 2010-07-21 13:45수정 2010-07-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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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험난한 과정이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는 2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회의를 가진 끝에 프로축구 경남FC 조광래 감독을 ‘포스트 허정무’로 낙점했다.

하지만 기술위가 조 감독에게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기까지는 힘들었다.

기술위는 당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을 이뤄낸 허정무 감독 유임을 원했다. 그러나 허 감독이 고사를 결정하면서 다른 김독들을 후보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기술위는 12명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황선홍 부산 감독, 김호곤 울산 감독, 조광래 경남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이 후보들 중에서도 ‘고사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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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15일 외국인 감독 카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국내외 감독을 모두 고려해 이번 달 안에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의 업적을 기려 기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국내파 감독을 뽑기로 했다”는 기술위의 결정과 정면 배치된 내용이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감독 선임이 너무 힘들다. 대표팀 감독을 아무나 시킬 수 없다. 사명감이 가장 큰 덕목이다. 하지만 접촉도 하기 전에 고사한다는 말들을 하는 것을 보니 엄두가 안 난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도 쉽게 대표팀 감독 선임을 선택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최근 축구팬들은 허정무 감독이 국내파 감독도 남아공월드컵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굳이 외국인 감독에게까지 눈을 돌릴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위는 더욱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결말은 조광래 감독이었다. 이 위원장은 조 감독 선임 배경을 말하기에 앞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3주는 기술위에게 힘든 시간임이 분명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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