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시승기/아우디 ‘A5 카브리올레’

동아일보 입력 2010-07-22 03:00수정 2010-07-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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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운전모드… 4가지 재미를 탄다

오픈카로 불리는 카브리올레를 구입하는 이유는 지붕을 열고 달리기 위해서다. 그래야 차의 스타일도 살고 다른 차에서는 찾을 수 없는, 카브리올레만 줄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지붕을 열면 다른 차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도 지붕을 열었을 때 더 늘씬해 보이고, 오픈카 특유의 스타일이 나온다. 지붕은 버튼 하나로 간단히 열고 닫을 수 있다. 마치 로봇이 변신하듯이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지붕을 열 때는 15초, 닫을 때는 17초가 걸린다. 지붕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여름에 별안간 쏟아지는 소나기에도 걱정이 없다. 지붕은 시속 50km 이하에서는 달리면서도 개폐가 가능하다.

주행 성능도 좋다. 2.0L TFSI 엔진은 최대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낸다.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초. 배기량에 비해선 상당히 좋은 가속력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속 200km까지는 큰 무리 없이 올라간다.

차는 잘 달리지만 소음은 어쩔 수 없다. 소프트 톱이어서 지붕을 닫고 달려도 시속 100km 이상 올라가면 소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난다. 소프트 톱 안쪽에 우레탄을 삽입해 방음에도 신경을 썼다고 하지만 하드 톱과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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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열고 달릴 때는 차의 스타일은 살지만 운전자의 스타일은 구겨진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를 30분 정도만 달려도 차에서 내리기 전에 거울을 반드시 봐야 된다. 정성을 들여 머리를 매만지고 나온 아내나 여자 친구를 옆자리에 앉혔다면 지붕은 열지 않는 게 좋다.

실내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편의장치까지 A5 쿠페와 같다. 머리 받침대와 등받이 사이에 있는 ‘넥-레벨 히팅(neck-level heating)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게 다른 점이다. 따뜻한 바람이 머리와 목 주위를 감싸주기 때문에 겨울에 지붕을 개방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량이 전복될 경우에 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롤 오버 프로텍션 시스템도 적용됐다.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개인맞춤형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운전할 때 피로를 덜어 주는 아우디 홀드 어시스트,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채택됐다. 하지만 요즘 웬만한 차에 다 있는 블루투스나 USB 단자가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판매 가격은 6920만 원.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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