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70개기업 사회공헌 팔 걷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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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일부 기업은 메세나 운동을 통해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사회공헌에 큰 관심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다음 달 20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갈 ‘사회공헌위원회’에 70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목표였던 50개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최근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 일환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상의가 운영할 사회공헌위원회는 개별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 지원 프로그램과 혜택을 사회적 약자에게 골고루 나눠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기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만들어 보려는 뜻도 담겼다.

내달 20일 ‘공헌委’ 발대식
고용창출 - 인재양성 활동


사회공헌위원회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과 사회공헌 캠페인, 일자리 창출 운동, 문화예술 활동 지원, 우수인재 육성,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을 펼친다. 신 회장은 “최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사회공헌위원회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앞다퉈 메세나 사업

부산지역 기업인과 학계, 의료계, 예술계 등을 중심으로 3년 전 구성된 부산메세나진흥원은 최근 박순호 이사장 자택에서 간담회를 갖고 실천가능하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펴 나가기로 결의했다. 간담회에는 동성산업㈜ 유진무 사장,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사장, 경성산업 김경조 사장, 오토닉스 박환기 사장, 정흥태 부민병원장, 김숙희 한국서비스인증협회장, 부산은행 박영봉 지역사회공헌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대 김남순 교수는 “귀한 물(예술인)을 담을 그릇이 필요한데 우리가 그 역할을 하자”며 “예술로 부산을 세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예술로 풍요롭게”
기업 메세나 사업도 활발


26∼31일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초등학교에서는 한국메세나협의회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로 청소년 캠프인 ‘전통예술로 여름나기’가 진행된다. 지역 중견기업인 고려크레인㈜이 행사를 지원한다. 저소득층 청소년 100여 명이 참여해 사물놀이, 단소와 대금, 전통민요, 전통춤 등을 배운다. 풍물굿패 ‘소리결’과 지역공부방 네트워크인 ‘희망의 사다리’ 등도 참여한다. 31일 오전 11시에는 지역 주민과 학부모를 초청해 발표회와 함께 강사들이 전통예술 공연도 펼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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