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관순 19년삶 고증거쳐 복원

동아일보 입력 2010-07-21 03:00수정 2010-07-21 04: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생년월일… 순국일… 형량… 유년시절 일화…
‘유관순 이야기’ 펴낸 백석대 장종현 총장
자신이 집필한 ‘유관순 이야기’를 살펴보고 있는 장종현 총장. 사진 제공 백석대
“공식적인 기록에 없는 유관순 열사의 자취까지 모두 찾아냈어요. 유 열사의 삶을 다시 복원한 셈이지요.” 최근 어린이용 위인전기인 ‘유관순 이야기’(웅진주니어 출간)를 펴낸 장종현 백석대 총장(61·행정학 박사)의 말이다.

그동안 유 열사에 대한 전기는 어린이용만 70여 권이 넘지만 학문적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년월일과 순국일, 형량 등이 제각각이었다. 예를 들어 유 열사의 생일은 먼 조카뻘인 유제한의 ‘순국처녀 유관순전’에 나오는 1904년 3월 15일이 정설로 알려졌다. 순국일 역시 같은 책의 기록에 따라 ‘10월 어느 날’, 혹은 ‘9월 어느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석대 유관순연구소는 호적과 경성복심법원 판결문, 수형기록표 등을 확인해 열사의 생년월일이 1902년 12월 16일임을 확인했다. 또 유 열사 오빠의 호적 자료를 확인한 결과 순국일이 1920년 9월 28일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화학당 친구였던 보각 스님(속명 이정수)과 마을 친구 남동순 여사를 인터뷰해 유 열사가 달 밝은 밤 동네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한 이야기나 당시 유행하던 귀밑머리, 황새머리, 조랑머리를 하고 다녔던 사실, “무쇠 돌격 청년 남아야”와 같은 우국 창가를 즐겨 불렀다는 일화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초대 유관순연구소장을 지낸 장 총장은 “19년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유관순 열사에 관한 책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물 이야기 중 하나가 됐지만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것이 많아 순국 90주년을 맞아 새로운 집필에 나섰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