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파격의 결정체 역사에 남을 작품 확신”

동아일보 입력 2010-07-20 03:00수정 2010-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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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쏘나타 디자인한 美 잭-허드슨 씨 언론 첫 인터뷰
현대자동차 미국 기술연구소의 필립 잭 수석디자이너(오른쪽)와 앤드리 허드슨 선임디자이너. 신형 쏘나타의 외부 디자인을 맡았던 허드슨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스케치를 했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이제는 디자인 측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다른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미국 기술연구소의 필립 잭 수석디자이너와 앤드리 허드슨 선임디자이너의 입에서 함께 나온 말이다. 허드슨 선임디자이너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신형 ‘쏘나타’를 디자인했으며, 잭 수석디자이너는 현대차 미래 디자인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디자이너에게 쏘나타의 디자인 철학과 향후 현대차 모델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 쏘나타는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디자인

―앞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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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고 미래지향적이다. 쏘나타처럼 전체적인 디자인이 많이 바뀔 것이다. 패밀리룩 느낌을 주면서도 차종 하나하나의 개성이 강하다. 쏘나타가 난(蘭)을 그리는 필치가 모티브라면, 아반떼는 바람이 깎은 듯한 이미지다. 이처럼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차 하나하나에 스토리텔링도 스며든다. 현대차의 디자인은 한국의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센터가 서로 경쟁하고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만든다. 또 기아차와 디자인 균형을 맞추면서 차별화도 진행된다.”

―쏘나타의 디자인이 너무 앞섰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당연히 앞서야 한다. 앞서지 않으면 결국 2류 브랜드로 남는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했다. 누구나 한눈에 멀리서 봐도 쏘나타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경영진과 기술부분의 반발이 많았을 텐데….

“별도의 설득과정 없이 디자인을 제시했을 뿐이다. 신형 쏘나타와 NF쏘나타를 발전시킨 2개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경영진에게 올렸는데 결국 혁신적인 디자인이 선택됐다.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엔지니어들도 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왜 이런 디자인을 했고, 주변의 평가는 어떤가.

“아름다움의 절정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만들었다. 지루한 세단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알고 지내는 타 회사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이런 감각적인 디자인이 받아들여지고 결국 제품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 놀랍다는 반응이다.”

―기아차 ‘K5’와 비교해 디자인이 빨리 질린다는 얘기도 있다.

“선호의 문제인데 지금 짧게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기아차의 K5가 멋진 디자인인 것은 인정하지만 결국 오래 기억에 남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줄 디자인은 쏘나타라고 확신한다. 5, 10년 뒤에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앞으로 나올 신차를 주목하라

―신형 그랜저 출시가 임박했는데….

“신형 그랜저는 쏘나타에서 선보인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럭셔리하고 풍부한 디자인이다. 유연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내부에서는 (상위 차종도 있는데) 지나치게 고급스럽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비싸 보이게 디자인했다.”

―스포티카인 벨로스터는 어떤 모습인가.

“벨로스터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대부분 살려서 양산형으로 만들었다. 이 모델은 패밀리에서 벗어나서 각지고 단단한 모습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어가 운전석 1개, 조수석 2개다.”

―쏘나타의 유럽 출시는….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쏘나타는 유럽에 수출되지 않는다. 유럽 전용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크기는 약간 작더라도 주행성능이 뛰어난 차가 중요하다. 유럽형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추가로 내놓을 계획도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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