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고개만 끄덕끄덕…안다는 착각을 버려라

동아닷컴 입력 2010-07-19 03:00수정 201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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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름방학 인강 활용법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여름방학이다. 무더운 날씨에 긴장이 풀리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칫 귀한 여름방학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도 있다.
이때는 인강(인터넷강의)에 주목해 보자. 학생 스스로 관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방학 동안에는 자신의 공부 계획과 리듬에 맞춰 시공간의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는 인강을 활용할 만하다.
하지만 인강에도 ‘그림자’는 있다. 100% 자율적으로 선택해 듣는 강의인 만큼 그저 멍하게 시청하고 나선 ‘인강 다 들었다’고 자족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다. 인강.
여름방학 때 200% 활용하는 비법은 없을까. 지난해 이투스(www.etoos.com)의 장학프로그램 ‘러닝메이트’에 선발돼 이투스 인강을 들으며 수험생활을 한 고려대 식품공학부 1학년 이재진 씨(19),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학년 정지승 씨(19·여) 그리고 서울대 인문학부 1학년 이윤복 씨(19)의 성공사례에 귀기울여 보자. 이들은 “전체 공부 양 중 인강이 차지한 부분은 20% 내외”라면서 “인강을 잘 활용하면 여름방학을 대입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복습… 복습… 개념을 잡아라”… 세 선배의 조언

먼저, 언제나 원할 때 ‘클릭’ 한 번이면 듣거나 멈출 수 있는 인강의 매체 특성을 활용하자. ‘남언우 강사의 참거짓 119’ 강의를 들었다는 이재진 씨는 “수리영역에서 ‘보기 중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오면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행렬의 곱셈 부분처럼 자주 출제 되는 문제유형을 강사가 정리해준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강에서 강사가 기본개념을 정리해준 부분까지 듣고 일단 ‘북마크’를 해놓은 채 수강을 잠시 멈췄다. 이후 인강과 연계된 문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기본문제를 풀었다. 강사의 강의를 듣고서도 개념 이해가 안 되면 개념을 이해할 때까지 개념 정리 부분을 반복해 들었다. 기본문제를 풀고 난 뒤 이 씨는 다시 인강을 ‘플레이’해 강사가 문제풀이를 해주는 대목을 보았다. 그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강좌를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개념을 익혔다.

인강은 수능 공부의 핵심인 ‘개념 이해’에 십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학기 수업시간에 스치듯 지나친 개념을 복습하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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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를 보자. 고3 여름방학에 그는 인강 덕을 톡톡히 봤다. 학기 중 소화하지 못하고 지나친 개념들을 재정리하는 데 활용한 것. 매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집에서 언어와 수리 강좌를 한 개씩 들었다. 인강을 집중해서 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강을 들으며 수험생활을 한 세 명의 10학번 선배가 모여 “인강을 듣고 난 뒤엔 복습 을 통해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씨는 “수리 영역은 문제만 많이 풀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푼 것은 시간낭비임을 알게 됐다”면서 “인강에서 ‘유상현 강사의 12시간 수학Ⅰ’ 강의를 택해 들으면서 ‘수열과 순열조합’의 개념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강을 통해 정 씨는 4등급이던 수리영역을 2등급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여름방학 학습계획에 ‘인강 수강’이 들어가지 않는 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강으로 공부를 해도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수험생도 적잖기 때문이다.

세 선배는 “인강을 듣다 보면 나 자신이 마치 내용을 전부 이해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면서 “인강을 듣고 난 뒤에는 관련된 문제들을 반드시 직접 풀어보면서 개념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복 씨는 여름방학 때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1개 강좌를 들었다. ‘강민성 강사의 근대사 기초’ 강좌를 듣고 난 이 씨가 정작 문제집의 문제를 풀었을 때 틀린 문제는 맞힌 문제보다 많았다.

“사회탐구영역은 이해하는 데 그치지 말고 반드시 암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인강을 듣다가 내가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한다고 해서 사탐 문제를 모두 잘 풀 수 있는 건 아닌 셈이지요.”

이 씨는 인강을 처음부터 다시 들었다.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그러고 나서 해당하는 부분을 문제집에서 찾아 문제풀이를 하며 복습했다. 50점 만점에 38점이었던 그의 근대사 점수는 인강을 듣고 난 뒤 48점 이상으로 올랐다.

정석교 기자 stay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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