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국내 은행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의 ‘반 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기업 구조조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면서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금융지주사와 외환 기업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상장 은행 등 9개 금융회사의 2분기 순이익이 1조7000억 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순이익인 3조1454억 원보다 46% 감소한 규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동부증권은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총 1조5006억 원으로 1분기 순이익 총합인 2조6250억 원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의 2분기 실적은 19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잇따라 나온다. 기업은행이 28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이르면 30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다음 달 첫 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추후 결정한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이번 주에 실적을 공개하려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고 건전성을 면밀하게 점검하기 위해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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