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앨런 “전 재산 135억 달러 사후 기부”

동아일보 입력 2010-07-17 03:00수정 2010-07-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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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자선단체도 만들어
지금껏 10억달러 환원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 부호인 폴 앨런(57·사진)이 135억 달러에 이르는 자기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앨런은 15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내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남기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계획해 왔다”며 “이런 자선 노력은 내 사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함께 1975년 MS를 창업한 앨런은 건강상의 문제로 1983년 회사를 떠났고 그 후 미디어, 케이블 산업 등 다른 벤처업계의 투자자로 활동해 왔다. 그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올 3월에는 미국 잡지 포브스가 뽑은 부호 랭킹 37위에 올랐다. 앨런은 지난해 11월 비(非)호지킨 림프종에 걸려 투병했지만 현재는 화학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앨런의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재산가들의 기부 열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와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지난달 “부자들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적어도 자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의 발표가 있은 직후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자선사업가 엘리 브로드가 60억 달러가량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호들의 기부 참여 행진이 줄을 이었다. 시애틀타임스와 포브스 등 미국 언론은 “앨런은 자기의 기부 방침을 언론에 밝힘으로써 다른 부호들도 동참하도록 자극을 주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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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은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 ‘폴 G 앨런 패밀리 재단’에 4억 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10억 달러를 사회에 내놨다. 지난해에도 그는 8500만 달러를 사회에 환원해 기부 랭킹 11위에 올랐다. 앨런은 그의 유산은 재단 기금과 비영리 과학연구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기부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시애틀 토박이인 앨런은 자신의 고향을 돕는 데에 특히 열정적이었다. 그는 북미프로미식축구(NFL) 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와 미국프로농구(NBA) 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며 프로축구팀의 지분도 갖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아프리카의 야생 보호와 교육 지원을 위해 기부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앨런의 대변인 데이비드 포스트먼은 “앨런은 시각을 좀 더 해외로 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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