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폭염 피해 속출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불어닥쳤던 섭씨 40도 가까운 폭염은 러시아 우랄 산맥 일대까지 확장됐다. 7, 8월 평균기온이 20도에 불과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으로 시내 공원엔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들로 넘쳐나고 있다.
15일 미국 시카고 중앙역 부근 버스정류장에서는 40도 가까운 폭염에 150여 명의 시민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독일에서는 바깥 온도가 이례적으로 40도까지 오른 가운데 국영철도회사 도이체반이 운영하는 열차의 냉방장치 고장으로 실내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가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폭염은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1000만 ha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으며, 산불로 2만6000ha가 불에 탔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의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는 옥수수와 콩 가격이 폭등했다.
영국 기상청 대변인은 “영국 서북쪽 저기압과 지중해 고기압의 상호작용 때문에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더운 아프리카의 공기가 유럽으로 넘어와 중부와 동부 유럽 기온이 5∼10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 가장 더웠던 지구촌 6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6월 지구촌 육지와 해양 표면의 평균온도는 16.2도로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더웠다. 올해 6월의 기온은 20세기 이후 나타난 평균 15.5도보다 0.68도가 더 높았다.
또 미국 국립 눈·얼음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올해 6월 북극해 얼음의 평균면적은 1087만 km²로 위성 관측자료가 있는 1979년 이래 연중 같은 기간 중 가장 작았다. 6월 북극해 얼음은 하루에 8만8000km²꼴로 줄어들었다. 이는 오스트리아(8만2444km²)보다 큰 면적의 얼음이 단 하루 만에 녹아 사라지는 일이 한 달간 계속됐음을 뜻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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