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70%(1인 2표),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새 지도부를 뽑았다. 홍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에게 2.9%포인트 앞섰으나 대의원 투표에서 4.4%포인트 뒤졌다. 이런 방식은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고 한나라당 스스로 정한 것이다. 홍 최고위원도 인정하고 출마했다. 그렇다면 속으로는 결과에 불만이 있어도 흔쾌히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 대표를 꿈꾼 정치인이 취할 태도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민심역행 대회’라고 폄훼했지만 정작 민심을 보여주는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못했다. 그런데도 ‘민심’ 운운하고 대의원 투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선거불복 심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어떤 경쟁방식도 완벽하지 않지만 기왕에 정한 방식에 따른 결과라면 군말 없이 받아들여야 민주주의가 유지된다. 만약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 최고위원 같은 사람이 결과에 딴죽을 건다면 한나라당이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한나라당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심정으로 구성한 새 지도부가 국민 앞에 보여준 첫 모습은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당의 쇄신과 단합은 성숙된 자세와 깊은 성찰이 바탕을 이룰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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