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비도덕적” 발언 美교수 해임

동아일보 입력 2010-07-15 14:25수정 2010-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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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의 간판 주립대학인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이 강의 중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라고 말한 종교학 교수를 해임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 종교학과 켄 하우웰 교수는 지난 학기 '천주교 입문' 강의 중 "가톨릭 신자로서,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라는 가톨릭 교회의 교리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가 해임됐다. 그는 대학 캠퍼스 내 가톨릭 센터의 직책도 함께 잃었다.

하우웰 교수는 "해임 통지는 학문적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학 교수위원회는 현재 하우웰 교수의 해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 입문'과 '현대 가톨릭 사상'을 강의해 온 하우웰 교수는 지난 5월 한 학생으로부터 가톨릭 교리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은 후 "자연도덕법(Natural Moral Law)을 수용하고 있는 천주교 교리에 따르면 동성 간의 성적 행위는 비도덕적"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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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학생이 "하우웰 교수의 발언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었다며 종교학부 학장 앞으로 익명의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학생은 "하우웰 교수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요했으며 동성 간의 성적 행위가 자연법에 위배된다고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하우웰 교수는 "가톨릭 입문 시간에 가르친 것은 가톨릭 교리 내용이었을 뿐 학생들에게 결코 신앙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일리노이대학 마이클 호건 총장은 전날 열린 교수위원회에서 "이 문제는 다루기 어렵고 민감한 문제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학 내에서 학문적인 자유에 대한 그 어떤 침해도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수위원회 측은 하우웰 교수의 해임에 대한 심의를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8월 23일 이전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웰 교수는 일리노이대학에서 9년간 근무했으며 2008-2009 학기에는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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