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허정무 복수 이뤄질까…아르헨 축구협 “마라도나, 한번 더!”

동아닷컴 입력 2010-07-15 13:45수정 2010-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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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동아일보DB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한 번 더 부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5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마라도나에게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새로운 재계약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비알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대변인은 “훌리우 그론도나 축구협회장이 다음 주 마라도나와 만나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과거 아르헨티나의 실패에 비춰보면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현재 마라도나 외에 다른 감독 인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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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재신임’에 대한 뜻을 내비쳤지만 연임 결정은 온전히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다.

마라도나는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내 시대는 끝났다”고 낙담하며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귀국한 뒤에도 그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곽에 위치한 자택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마라도나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안겨줄 감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1978년과 1986년 두 차례 우승을 맛봤던 아르헨티나는 1993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석권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이 없던 상태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전차군단’ 독일에게 0-4로 크게 지며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간곡한 부탁에 마라도나가 다시 대표팀을 맡겠다고 선언할 경우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당한 참패를 되갚을 기회를 잡게 된다. 한국은 조별예선 2차전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했다.

무엇보다 마라도나는 경기 전부터 한국 대표팀의 수장 허정무 감독을 ‘태권축구’라고 언급하며 비아냥댔다. 이에 태극전사는 허 감독의 복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구아인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와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을 맡을 차기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마라도나에게 당한 태극전사들의 굴욕을 통쾌하게 갚아줘야 임무도 안게 됐다.

(사진=디에고 마라도나.동아일보DB)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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