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유한양행 순위 껑충
한진해운-신세계 업종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3월부터 두 달여에 걸쳐 인사관리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 등 3840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KMAC는 비전 매력도, 인재관리 매력도, 기업문화 매력도, 전반적 매력도 등을 반영한 ‘일하기 좋은 기업 지수(K-GWPI·Korea Great Work Place Index)’를 개발해 ‘일하기 좋은 30대 기업’과 ‘산업별 일하기 좋은 1위 기업’을 선정했다.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각각 매출액 상위 60개 기업(2008년 기준) 및 지난해 산업별 조사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은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2년 연속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올랐고, 포스코, 유한킴벌리, 유한양행, LG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SK텔레콤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NHN, 대한항공,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단숨에 서비스 분야 2위로 뛰어오른 NHN을 비롯해 전년에 비해 순위가 크게 오른 유한양행, 신한은행, 현대카드·캐피탈 등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등 경쟁력 있는 기업 가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라고 KMAC는 평가했다.
K-GWPI의 네 가지 분야 중 삼성전자는 비전 매력도(904.5점)와 인재관리 매력도(820.7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NHN은 기업문화 매력도(829.4점), 포스코는 전반적 매력도(502.5점)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KMAC 김익성 인사조직본부장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을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고객 및 시장, 구성원,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일하기 좋은 기업에 인재가 몰리고, 결국 인재들이 기업을 키우기 때문에 기업들은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美 와튼스쿨 등 해마다 10명 MBA 연수
■ 신한은행

해외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미국 와튼스쿨, 영국 런던 비즈니스스쿨, 일본 와세다대, 중국 베이징대 등 해외 유명 MBA 프로그램에 매년 10명 안팎의 직원을 보내 교육하고 있다. 또 2009년에 아시아 금융시장의 거점인 홍콩에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전문교육기관인 ‘신한홍콩캠퍼스’를 설립해 매년 100여 명이 4개월 과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신한은행 전 임직원은 1년에 7일 이상은 자기계발 및 혁신활동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3일 이상은 집합 교육을 하고, 4일 이상은 자기계발 및 혁신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다양한 교육 및 자기계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커리어 마켓’ 통해 원하는 부서 인력 배치
■ 현대카드·캐피탈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해 구내식당은 특급호텔 출신 주방장이 책임지며, 최고 수준의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뉴욕 스타일의 구두관리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췄다. 이 밖에도 휴대전화 통화를 독립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전화 부스를 설치하고, 야근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수면실도 마련하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70명 해외서 현지 언어-문화 익혀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다양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지역별 해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 세계 도시에 있는 대한항공 지점에 매년 70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1년 동안 해외 지점에 근무하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힐 기회를 갖는다.
2003년부터는 승진 임원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식 경영학석사(MBA) 과정인 ‘대한항공 임원 경영능력 향상 과정(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에게는 ‘관리자 양성 과정(AMS·Airline Management School)’을 이수하게 하고, 매년 선발한 10여 명의 핵심 인력에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남캘리포니아대(USC), 서울대 등 국내외 유명 대학의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수박파티, 사내 장기자랑, 사내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을 열고 있으며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지원제도는 관련 법에서 정한 수준 이상으로 운영하는 등 감성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주 업무 손떼고 ‘창의 집중’할 기회 제공
■ 웅진씽크빅

먼저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인 ‘브라보(BRAVO)’를 통해 매월 직원 1명에게 해외 체류 비용을 전부 지원해 최장 30일간의 해외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직원 해외연수와 달리 웅진씽크빅에서는 직원들이 스스로 장소와 주제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직원들이 제출한 해외 연수 주제는 ‘알래스카 고래 촬영’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등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연수 후 사업 아이디어 제출을 강제하지 않는다.
또 웅진씽크빅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6시 반까지는 일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다. 이 시간은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이노홀릭(Inno-Holic)’ 시간이다. 가급적 다른 부서 직원과 팀을 이뤄 자유롭게 정한 주제에 대해 연구한다. 회사는 우수연구 주제에 대해서는 최고 3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통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와 마지막 가족여행을 보내 달라는 직원의 소원을 들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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