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금융-항공-여행株금리인상 수혜 얼마나…

동아일보 입력 2010-07-13 03:00수정 2010-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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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2.75%선 될 듯
건설주 피하고 대형주 주목을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 상반기 내내 박스권 장세에 머물러 있던 국내 주식시장에 ‘금리 인상’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9일 24포인트 이상 오른 데 이어 12일에도 11.04포인트 오른 1,734.05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데다 미국 증시 상승과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1,730 선을 회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두세 차례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지만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 효과가 엇갈리는 만큼 업종별 자산 배분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보험 등 금융주와 원화 강세의 수혜주인 항공·운송·여행주 등은 금리 인상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추가 금리 인상돼도 증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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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금리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이번 인상이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정상화 과정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그래도 2.25% 수준”이라며 “물가 불안으로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예상보다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올해 안에 0.5%포인트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삼성증권 신동석 거시경제팀장은 “세계경제가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도 내년부터 2%대 후반의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 2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말 2.75%까지 올린 뒤 내년 말 4.0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8월보다는 9, 10월 정도에 추가 인상해 연말 2.7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금리를 천천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추가로 세 차례 더 인상해 연말 3.00%에 이를 것”이라며 “이 정도로 올라도 초저금리에서 벗어나 저금리 시대로 들어서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 환율 변동에 더 주목해야


금리 인상의 수혜주로는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은행은 예대마진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지고 생명보험사들도 이자부담이 줄어 투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회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및 부품, 철강금속, 화학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이 종목별 명암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원화 강세에서는 수입 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운송, 여행, 음식료, 철강, 정유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건설업종은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돼 신규 수요가 줄고 대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피해주’로 꼽히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들이 사고팔 때 유동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주를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주 비중을 우선 높이고 대형주 가운데 금융, 유통, 서비스, 인터넷 등 내수주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펀드 투자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국내 경기회복의 자신감을 보여준 만큼 국내주식형펀드 투자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높다. 예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여전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주식형펀드의 매력을 높이는 이유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채권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국내주식형펀드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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