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씨는 1월 폐암에 걸린 사실을 공표한 뒤에도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가며 전화로 연출 지시를 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974년 대표작인 ‘아타미(熱海) 살인사건’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세에 받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또 1982년에는 희곡을 소설로 바꾼 ‘가마타(蒲田) 행진곡’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 세대로서는 처음으로 나오키상을 받았다.
주요 희곡 작품에는 ‘전쟁으로 죽을 수 없었던 아버지를 위하여’ ‘히로시마에 원폭을 떨어뜨린 날’ ‘막부 말기 순정전’ 등이 있다. 저서로는 재일한국인 2세로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딸에게 말해주는 조국’ 시리즈 등이 있다. 그의 필명 쓰카 고헤이도 ‘언젠가(いつか) 공평(公平·こうへい)해지길’이라는 뜻을 담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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