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의장성명 이후]판문점에서도… 北, 유엔사에 접촉 제의

유성운기자 입력 2010-07-12 03:00수정 2015-05-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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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을 다루기 위한 북한과 유엔군사령부 간 영관급 실무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장성급 회담에 앞서 대령급 사전 접촉을 갖자고 밝힌 것은 유엔사와 우리 쪽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며 “북-유엔사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안한 13일에 실무접촉을 할 수도 있고 촉박한 것으로 판단되면 약간 늦춰서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측은 9일 유엔사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조선 측이 우리의 (검열단 파견) 제안을 반대하고 있는 조건에서, 조미(북-미) 군부 장령급(장성급)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을 논의하자는 미군 측 제의에 유의하기로 했다”며 “조미 군부 장령급 회담 개최와 관련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3일 10시 판문점에서 대좌(대령)급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유엔사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건 특별조사 결과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고, 북측에는 군사정전위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해명 기회를 주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며 북-미 장성급 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의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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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천안함 사태를 다루자는 우리 쪽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라며 “안보리 의장성명 수준에 만족한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단락 짓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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