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우리가 최고의 브랜드다” 고객의 마음 속으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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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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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빠르고 질좋게…” 쉬운 통신 ‘비비디바비디부’

SK텔레콤은 올해 한국 브랜드 파워(K-BP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스피드 011’ 시절부터 시작해 ‘생각대로 T’, ‘알파라이징’ 등 통신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왔다. 기업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해온 덕분이었다.

SK텔레콤 브랜드의 발전은 한국 통신산업의 발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빠르게 연결되고 통화품질이 좋은 이동통신의 기본적 가치가 ‘스피드 011’이라는 브랜드로 설명됐다면 ‘생각대로 T’는 소비자 입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동통신 트렌드가 바뀐 것을 보여준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알파라이징’ 캠페인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해 ‘플러스알파(+α)’의 가치를 주겠다는 새로운 전략에서 탄생했다.

○ 조직적인 브랜드 관리

SK텔레콤은 브랜드 관리를 위해 ‘브랜드 관리 위원회’라는 조직을 운영한다.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가 맡으며 주요 임원들이 모두 이 위원회에 참석한다.

브랜드 전략도 체계적으로 수립돼 실행된다. 브랜드관리위원회가 계획을 짜면, 각 실무 조직에서는 이 계획에 따라 ‘브랜드 강화 활동’을 벌인다. 그러면 위원회에서는 이 활동을 조사해 평가하고 그 결과가 다시 새 전략에 반영된다.

또 개별 사업부에서 브랜드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브랜드넷(Brandnet)’이라는 브랜드 통합 관리 시스템도 운영하는데 이 곳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과 로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 관련 자료를 직원 누구라도 언제든 보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007년 8월에는 브랜드 전략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브랜드 전략실’도 신설했다.

‘스피드 011’이 ‘생각대로 T’라는 캠페인으로 바뀌게 된 것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관리된 브랜드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캠페인의 의미와 바뀐 시장 환경에 맞는 재해석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알파라이징

SK텔레콤은 최근 또 다른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내수 산업으로만 여겨졌던 국내 통신 산업에 애플과 구글 등 외국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앞세워 들어오면서 글로벌 경쟁이 시작돼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에 정보기술을 결합해 종합적인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글로벌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리더’로 거듭난다는 새 비전을 세웠다. 이에 따라 브랜드 전략도 새 비전에 맞춰 변화해야 했다.

새 브랜드 전략에서 탄생한 캠페인이 바로 ‘알파라이징’이었다. 통신사의 기술로 사회 각 분야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플러스알파’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캠페인인데 이에 따라 마케팅 방식도 바꿨다. 우선 ‘무엇과 무엇이 만나 알파라이징 한다면’이라는 독특한 개념의 광고를 만들어 관심을 모았고, 소비자들이 이를 응용해 다양한 패러디물을 만들어낼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러 편의 광고가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갖게 한 것도 특징이었다.

○ 생각대로 T

알파라이징이 기업 고객과 소비자에게 동시에 혜택을 주는 개념이라면, T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소비자용 브랜드다. 무엇보다 쉽고 편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간단하게 새로운 서비스의 개념을 설명했던 ‘한마디로’ 캠페인은 쉬운 통신서비스를 뜻했다면,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과 ‘생각대로 하면 되고’ 캠페인은 편리하고 재미있는 통신서비스를 나타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브랜드 전략에 대해 “고객에게 친근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존경받는 밸류 넘버원!
‘당신의 에너지가 되겠습니다’


“무한경쟁의 패러다임 속에서 GS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우리의 경영이념인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밸류 넘버원’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GS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허창수 GS 그룹회장이 최근 GS 임원 모임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에 따라 GS는 지주회사인 ㈜GS 및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GS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고객 감동 브랜드 구축

GS칼텍스는 브랜드 슬로건 ‘I am your Energy’를 핵심 메시지로 기업광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기업광고 ‘좋은 에너지가 좋은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메시지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의 리더인 GS칼텍스가 현재의 에너지는 물론 미래의 에너지까지도 연구, 개발해 미래에도 좋은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GS칼텍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I am your Energy’의 의미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나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가 설립한 JSFC(지성풋볼클럽)의 메인 스폰서십 체결을 통한 유소년 축구 발전 후원, 골프대회 개최 및 녹색환경미술대회 개최 등이 그 일환이다.

그 덕분에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산업정책연구원이 ‘2009 코리아브랜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브랜드 자산가치 3조 4961억 원으로 국내 기업 중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브랜드를 넘어 고객감동으로 승부하고 있다. 2002년 9월 론칭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Xi(자이)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를 의미하는 영문자의 약어로, 첨단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GS건설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확실히 뿌리내리고 고객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주 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하자 처리의 시스템화, 토털 조경 관리 서비스 외에도 고객가치 증진을 위한 ‘자이 문화클래스’와 ‘자이가족 페스티벌’ 등 참여형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자이가 지향하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유통시장에서도 넘버원 브랜드 목표


GS리테일은 ‘밸류 넘버원’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토종 편의점 브랜드인 GS25의 매장을 확대해 브랜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마장과 지하철 7호선의 매점 사업권 운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해군 부대매점(PX)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또 서울시, 우정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잠실야구장, 우체국, 부산 벡스코(Bexco), 올림픽 공원, 월드컵 경기장, 국토 최남단 마라도 등에 점포를 여는 등 랜드마크형 점포 출점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1997년 업계 최초로 공공요금 수납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편의점 업계에 서비스 상품을 도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 2001년 택배서비스, 보험료 납부 서비스, 2003년 티켓 발매 서비스, 2004년 DVD 대여 서비스, 2005년 우체국 편의점 개점, 2006년 보험 상품 도입, 2008년 무인편의점 오픈, 2010년 주류전문형 편의점 오픈 등을 ‘최초’라는 수식과 함께 선보였다.

GS샵은 지난해 11월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S이숍), 쇼핑 카탈로그(GS카탈로그), T커머스(GS티숍) 등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브랜드경영에 나섰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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