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일왕 절대주의와 싸운 일본 사상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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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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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잇키/마쓰모토 겐이치 지음·정선태 오석철 옮김/1220쪽·6만5000원·교양인

“일왕 숭배라는 미신에 빠진 일본은 야만의 나라다.” 일왕과 대결한 일본의 사상가 기타 잇키(北一輝·1883∼1937) 평전이다. 그는 국체론으로 불리는 일왕 절대주의를 24세 때 1000쪽이 넘는 대작 ‘국체론과 순정사회주의’를 통해 가장 날카롭게 비판하고 해체하며 국민주권론을 제시한 인물. 그는 자신이 쓴 ‘일본개조법안대강’을 오독(誤讀)한 일본 장교들이 일왕 친정 체제를 목표로 1936년 2·26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 때문에 극우 파시스트라는 오해를 받아 왔다. 저자는 30년에 걸쳐 기타 잇키의 일생을 추적해 그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의 일생과 함께 직조돼 있는 근대 일본의 사상적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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