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승리..KIA 16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9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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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가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16연패 늪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호투와 김상훈의 결승타가 이어지면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앞이 보이지 않는 연패 터널에 빠졌던 KIA는 무려 2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SK-넥센-두산(이상 9연패)을 거쳐 다시 SK-삼성-두산(이상 7연패) 등 상위권 세 팀에만 무려 13연패나 당하며 무참히 깨졌던 KIA의 '오아시스'는 결국 두 계단 밑에 있던 한화였다.

KIA는 한화의 최대 약점인 수비 불안에 편승, 김상훈의 우중간 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양현종은 3회까지 75개나 던지며 고전했지만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이닝을 2점으로 막고 11승(3패)째를 챙겨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또 한화 상대 8연승을 내달리며 '독수리 잡는 호랑이'로 용맹을 뽐냈다.

1993년 프로 데뷔한 KIA 이종범은 2-2 동점이던 4회 한화 수비진을 교란시킨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의 디딤돌을 놓으면서 한일 통산 2000 안타를 달성했다.

5회 안타 1개를 추가한 이종범은 1997년 일본 진출 전까지 713개, 일본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1998년부터 2001년까지 286안타를 때렸고 2001년 8월 KIA 복귀 후 이날까지 1002개를 보탰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LG가 3점 홈런 포함 혼자 4타점을 쓸어담은 '작은' 이병규의 불꽃타를 앞세워 두산을 9-7로 꺾었다.

롯데는 '천적' SK를 맞아 4-4 동점이던 9회말 터진 홍성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전날 연승행진이 '12'에서 끊겼던 삼성은 넥센을 8-7로 제압하고 다시 승수 쌓기에 들어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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