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차세대 그래픽카드 - 이엠텍 EVGA 지포스 GTX 465

동아닷컴 입력 2010-07-09 15:13수정 2010-07-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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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그래픽카드는 일부 매니아의 전유물?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출시 소식은 언제나 화제를 몰고 온다. 그러나 일부 매니아들의 축제라 여겨질 뿐 대중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나 다름없다. 대중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과시’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겠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공개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우월함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는 제조사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지녔다고 과시하기 위해 최고를 고집한다. 여기서 비춰지는 모습은 최상위 제품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여기에 열광하는 이들이 바로 ‘매니아’다.

그리고 가격 또한 최상위 제품답게 압도적이라 차세대 그래픽카드는 대중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일부 매니아의 전유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0년 3월, 엔비디아가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를 앞세워 차세대 그래픽카드 GTX 400 시리즈를 선보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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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한 GTX 400 시리즈 가운데 막내격인 지포스 GTX 465를 통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 가운데 무언가 달라진 점은 없는지 한 번 확인해보기로 하자.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엠텍 EVGA 지포스 GTX 465는 엔비디아가 선보인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인업(GTX 400 시리즈) 가운데 막내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 엔비디아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만큼은 인정 할만 하나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GTX 480과 그에 성능은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형제 그래픽카드로 인정받고 있는 GTX 470, 바로 그다음에 출시된 것이 지포스 GTX 465다.

GTX 400 시리즈 그리고 페르미(Fermi)

이렇게 GTX 480과 GTX470 그리고 GTX 465를 함께 설명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이들 모두 그래픽 프로세서로 ‘페르미(GF100)’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미는 40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GPU)으로서 GDDR5 메모리, 다이렉트X 11 대응, 쿠다(CUDA - GPU 컴퓨팅)와 피직스(PhysX - 물리연산엔진)를 지원하는 지포스 GTX 400 시리즈의 핵심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상위 제품으로 분류된 GTX 480/470과 달리 GTX 465는 중고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을 노린 제품으로 성능과 가격을 조금씩 낮춘 모습이 눈에 띈다. 핵심인 페르미 칩셋도 상위 제품과 달리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인 쿠다 프로세서의 개수가 조금 줄어든 모습(GTX 480 = 480개, GTX 470 = 448개, GTX 465=352개)이며, 메모리 용량과 메모리 인터페이스 역시 차이가 있다(GTX 480의 경우 1.5GB 용량의 GDDR5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384비트다. 반면, GTX 465는 1GB 용량에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

이렇게 사양의 변화로 인해 지포스 GTX 465는 비록 성능은 떨어졌지만, 가격 부담도 함께 줄어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금까지 GTX 400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오늘의 주인공 GTX 465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봤다. 이제 대중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3D 게임을 통해 그래픽카드의 가장 큰 매력이자, 평가 기준인 성능을 확인해볼 시간이다.

몸을 낮춘 차세대 그래픽카드, 그 성능은?

앞서 설명대로 EVGA 지포스 GTX 465는 실질적으로 성능을 내세우기보다 가격 부담을 낮춰 차세대 그래픽카드 구입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만큼 어느 정도 성능은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현역 그래픽카드 가운데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꾸준히 판매된 지포스 9600GT와 지포스 GTX 465를 놓고 비교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 대상으로 굳이 지포스 9600GT를 선정한 이유는 차세대 그래픽카드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는 이라면, 적어도 이전 세대인 GTX 200 시리즈보다 훨씬 이전에 출시된 지포스 8~9 시리즈 정도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판단해서다.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은 인텔 i7 965 프로세서와 X58 메인보드, DDR3 2GB 메모리로 구성됐다. 차마 대중적이라고 말하기에는 과한 사양이지만, 메모리 구성을 바꿔(트리플 → 듀얼) 미약하지만 성능 하락을 꾀했다(메모리 채널은 메모리 대역폭과 관계가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운영체계는 윈도우 7 얼티밋 32비트를 이용해 전반적으로 일반 사용자의 관점에서 시스템을 구성했다(성능은 64비트가 우수하지만, 대중성은 여전히 32비트가 앞선다). 이밖에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모든 사양과 설정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윈도우 체험 지수 측정

컴퓨터 성능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벤치마크 프로그램 하나쯤은 알 것이다. 그러나 분명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는 사실. 따라서 가장 쉽게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윈도우 체험 지수를 확인해봤다. 윈도우 체험 지수는 운영체계의 기능 구현을 위해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고 구성 항목별(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 게임 그래픽, 주 하드 디스크 등 5가지 항목)로 점수를 매겨주는 유틸리티로 시스템 등록정보에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EVGA 지포스 GTX 465의 윈도우 체험 지수는 그래픽, 게임 그래픽 항목 모두 7.5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포스 9600GT가 6.8점,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480이 7.7점을 기록한 것을 참고한다면 점수는 비교적 정확하게 나온 셈. 윈도우 체험 지수 평가는 매우 간단하게 이뤄지므로, 해당 결과는 참고하는 수준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3DMark Vantage 테스트

이어진 테스트는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대명사 3DMark Vantage를 이용했다. 3DMark Vantage는 다이렉트X 10을 기반으로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데 특화된 프로그램이며, 결과를 직관적인 점수로 표시해 사용자들의 빠른 이해를 도와준다. 테스트 결과, 지포스 GTX 465는 지포스 9600GT에 두 배가 넘는 점수를 나타냈다. 따로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GPU 점수 항목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GTX 465는 9600GT와 엄청난 점수 차이는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스트리트파이터4 벤치마크

다음 테스트는 캡콤이 공개한 스트리트파이터 4 벤치마크 데모를 이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개 자료실에서 검색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무료)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1vs1 대전)을 그대로 옮겨온 환경에서 프레임을 측정해 시스템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CPU보다 GPU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니, 그래픽카드 성능 차이를 판가름하는데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테스트는 안티앨리어싱(그래픽 면의 계단 현상을 완화해주는 기능) 설정 여부의 차이를 두고 각각 2번씩 진행됐다. 그 결과 지포스 GTX 465는 안티앨리어싱 설정이 없을 때 지포스 9600GT와 약 2배가 넘는 차이를 나타냈고, 안티앨리어싱 설정(C16xQAA) 후에는 격차를 더욱 벌려 약 4배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시켜줬다.

엔씨소프트 아이온 프레임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시스템 성능을 아주 객관적인 점수로 환산해 표현해준다. 그러나 이런 점수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으로 쓰일만한 수치로 실제 3D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늘 많은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 3D 게임인 아이온을 실행해봤다.

서버 접속에 앞서 테스트를 위해 꼭 최고 옵션을 적용하는 것보다, 누구나 참고할 수 있을만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그래픽 옵션은 아이온 환경설정에서 제공하는 ‘자동설정’ 기능을 이용했다(그래픽 옵션을 확인해보니 ‘중상’ 정도의 설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VGA 지포스 GTX 465를 장착하고 평균 프레임 테스트를 위해 유동 인원이 많은 ‘테미논 거점의 광장과 요새’를 20분 정도 움직여보니, 화면마다 다르지만 꾸준히 50프레임 정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요새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에만 머물러 있는 많은 접속자로 인해 프레임이 하락했고, 금새 프레임을 회복해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손에 잡힐 듯 다가온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금까지 살펴본 EVGA 지포스 GTX 465는 강력한 성능은 마음에 들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그동안의 차세대 그래픽카드완 달랐다. 우선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성능은 비교 대상인 지포스 9600GT를 압도했다. 이 성능 차이는 지포스 9600GT급 그래픽카드 사용자가 지포스 GTX 465를 구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의 극히 일부. 이전 세대보다 나아진 점을 일일이 말하려면 하룻밤을 꼬박 새야 할지도 모른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상위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췄다 해도 여전히 지포스 GTX 465는 중고급형 그래픽카드 중에 만만치 않은 몸값을 자랑한다는 것. 그리고 앞다퉈 출시되는 신제품 공세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일부 매니아의 관심사였던 차세대 그래픽카드. 이엠텍이 선보이는 EVGA 지포스 GTX 465는 매니아보다 대중이 생각하는 마지노선에 한발 다가선 모습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가격, 이제 여러분이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손에 쥘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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