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논란, 진중권-변희재 대리전

동아일보 입력 2010-07-08 12:02수정 2010-07-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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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 씨와 KBS의 '블랙리스트'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KBS가 김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좌우 논객 진중권, 변희재 씨까지 논란에 가세했다.

진중권 씨는 7일 김 씨의 말에 동조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KBS 'TV, 책을 말하다'의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을 없애버리라고 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다"고 주장했다. 진 씨는 2005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었다.

KBS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대현 부사장은 "김씨가 말한 출연금지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진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KBS는 진 씨 역시 KBS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법무팀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진씨는 또다시 트위터에 "KBS가 고소한다고? 고소하기 전에 일단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던 프로그램이 왜 다음 주에 뵙지 못했는지 각본이나 창작해 놓으세요"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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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번에는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나섰다. 그는 8일 인터넷매체 빅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진 씨가 거짓말을 하며 여론을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TV 책을 말하다'는 2009년 1월 1일 다윈 200주년 관련 신년 특집을 마지막으로 폐지된 뒤, 그해 봄 개편부터 '책 읽는 밤'으로 사실상 다시 재편성됐다"며 "마지막 방송 당시에도 진 씨의 주장과 달리 KBS 측에서는 'TV책을 말하다'의 폐지를 영상과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과거 진행자였던 박명진 교수, 김경란 아나운서, 왕상한 교수, 김미화 씨도 모두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MC였던 오유경 아나운서는 물론 패널로 참여한 진중권 씨 등 그 누구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발언한 바 없다"며 "진중권의 거짓말은 100% 형사처벌 대상이고, 이를 그대로 받아 적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김미화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달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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