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보고서 일반공개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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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합조단 이달 말 발간
대국민백서 따로 만들기로

천안함 폭침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이 이달 말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활동을 종료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당초 지난달 말 임무를 마칠 예정이던 합조단이 이달 말까지 연장 운용된다”며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조단의 남은 임무는 △250쪽 안팎의 종합보고서 발간 △천안함 침몰 시뮬레이션 완성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표기에 사용된 잉크 분석 △조사결과 설명회 개최 등이다.

합조단은 종합보고서를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해 국회 정부부처 등 관련 기관과 미국 등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가의 정부에 보낼 예정이다. 다만 일반 국민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조사 과정 및 결과를 요약한 대국민백서를 별도로 만든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회 정부부처 등에 종합보고서가 배포되는 만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도 간접적으로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9·11테러 보고서도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뢰추진체의 ‘1번’ 표기에 사용된 잉크 분석 결과가 합조단 활동이 끝날 때까지 나올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합조단은 한국과 중국에서 사용되는 잉크 시료와 1번 잉크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지만 북한의 잉크 시료는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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