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용환/가로수 열매 눈으로만 즐겨야

동아일보 입력 2010-07-08 03:00수정 2010-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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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구청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는데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얼마 전에는 60, 7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여럿이 잔디밭에 들어가 보기 좋게 익어가는 살구나무 열매를 모조리 따 담는 모습을 봤다. 아주머니들을 만류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선진국은 국민소득만 올라간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의 바로미터는 시민의식과 공중도덕이다. 내 것과 공공의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소아병적인 부도덕은 후진국으로 가는 퇴행성의 발로요, 부정부패의 근본이다.

공원의 나무나 가로수에 열린 열매는 모든 시민이 보고 즐기는 관상용이자 시민 모두의 것이다. 중국 고사에 나오는 백이숙제가 수양산에서 풀뿌리 하나라도 내 것이 아니라며 먹지 않고 굶주려 죽은 교훈을 가슴에 되새겨볼 일이다.

김용환 서울 영등포구 당산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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