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금리인상 앞두고 기업 수익성-재무-실적 주시해야

동아일보 입력 2010-07-08 03:00수정 2010-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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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경기지표가 안정된 가운데 여기저기서 지나치게 낮아져 있는 금리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발언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다. 이제 경기와 금리 패턴을 감안한 투자 전략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됐다.

투자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과거 금리 상승 국면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금리라는 변수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규정지을 수 있는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다.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의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고, 예금과 같은 대안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높여 주식의 매력도를 낮추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 변수에 대한 주가 반응은 경기와 연결지어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 경기와 금리에 따라 국면을 구분해 보면 경기 둔화기, 본격 하락기, 회복기, 본격 상승기로 나눌 수 있다. 금리는 보통 경기 둔화기보다는 하락기에 본격적으로 내려가고, 회복 국면보다는 경기 상승기에 더 많이 올라간다. 현재의 국면은 회복기와 본격 상승기의 중간 단계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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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기 회복이 빨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 중심 국가여서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황은 본격적인 상승보다는 회복기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경험적으로 ‘경기 회복+금리 상승 기조’ 국면에서 승률이 높거나 회복 국면에서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갈수록 승률이 높아지는 업종이 지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해당 업종은 화학, 철강, 기계,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유통, 반도체이다.

둘째,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 경험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재무구조 우량 기업이 강세를 나타내곤 했다. 이는 재무구조가 우량하지 못한 기업일수록 차입금이 많고 평균차입금리가 높아 이자비용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절대 금리 수준이 낮다는 점과 기업들의 차입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의 증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재무구조의 건전성은 투자 판단을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되기는 부족하다.

셋째, 실적 개선을 봐야 한다. 지금은 본격적인 경기 상승 국면이라기보다는 회복 단계이므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있어야만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부여할 수 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보유 현금이 많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비영업적 이익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본업을 통한 이익 개선이 뒷받침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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