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여살릴 7大 SW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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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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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항공 모바일 보안 등 선정… 3년간 R&D 1조 지원

‘무인 항공기 비행제어 프로그램, 자기공명영상(MRI) 정밀판독 프로그램….’

정부가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7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확정했다. 항공, 모바일, 자동차, 보안, 의료, 교통 분야에 걸친 이들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R&D)을 위해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과제별로 복수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합하는 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7일 ‘WBS(World Best Software·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기획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2012년까지 WBS 프로젝트로 추진할 1차 과제 7개를 확정했다. WBS 프로젝트는 반도체 등 일부 제품에만 기대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2월부터 지경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세계적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에 3년간 1조 원을 지원한다.

지경부는 올해 3, 4월 공모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 등으로부터 총 477개 아이템을 제안 받았다. 이 가운데 시장성과 상용화 가능성이 높고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7개 프로젝트가 최종 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이들 7대 사업은 △무인기의 안전 비행을 통제할 솔루션 개발 △차세대 스마트폰 기반이 될 개방형 웹 플랫폼 개발 △유럽 자동차 표준에 맞춘 차량용 전자 제어 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폰 전용 백신 프로그램 개발 △MRI 등 의료정보 정밀판독을 돕는 진단 프로그램 개발 △병원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통합 의료정보 관리시스템 개발 △수출용 교통카드 징수시스템 개발 등이다. 사업 선별은 신재철 LG CNS 고문 등 소프트웨어 분야 산학연 전문가 15명이 맡았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한국의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2008년 1.8%로 국산화율도 1∼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의 목적은 실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고, 수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달부터 한 달간 각 과제 R&D에 도전할 연구 컨소시엄을 공모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반드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쓸 수요기업도 포함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면 가산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각 연구팀은 최소 2개 이상의 대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이 연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연말까지 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도 추가 개발 과제를 선정할 것”이라며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모든 지적 재산권은 정부가 아닌 개발기업에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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