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법원 경매로 나온 부동산 전체 건수는 7325건으로 5월 6552건에 비해 12% 늘어났다. 이는 2007년 이후 한 달 기준 물량으로는 최대치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최근 주택경기 하락으로 주택거래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거용 부동산이 전체 경매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초 입찰가로 쓰이는 감정가는 통상 5개월 전에 결정되지만 주택경기 하락으로 경매시점에는 최초 입찰가에 비해 집값이 비슷하거나 더 싼 사례가 많아 경매 참여자도 크게 줄고 있다. 한두 차례 유찰돼 입찰가격이 떨어진 후에도 낙찰되기가 쉽지 않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새 물건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도 경매 물건을 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새로 나온 전체 경매 물건은 2897건으로 4월(3242건)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았고 이 중 아파트는 917건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요즘은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 다시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금리까지 오르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던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중 수도권의 수익형 부동산 낙찰건수는 539건으로 지난해 5월(403건)에 비해 33.8% 증가했다. 낙찰률도 서울지역은 지난달 22.81%로 5월에 비해 4.46%포인트 올랐고 경기와 인천지역도 각각 18.94%, 20.08%를 보이며 5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의 이정민 팀장은 “주택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은행 이자도 낮은 상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 수익을 기대하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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