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해 수십억 원을 들여 설치한 대덕대로 자전거도로가 1년도 안 돼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효용성이 없는 곳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경위와 배경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대덕대로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이용 가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된다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사실상 철거를 지시했다.
대덕대로 자전거도로는 대전시가 지난해 ‘전국 최고의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계룡로 사거리∼대덕대교 왕복 5.8km에 15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것. 도로 폭을 1.1∼2.0m 줄인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조성된 자전거 도로는 폭이 좁은 데다 낮은 펜스 사이로 대형버스가 스치듯 지나 사람들이 위험하다며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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