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 다채로운 6·25 전쟁 60주년 행사

동아일보 입력 2010-07-06 17:00수정 2010-07-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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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6.25 전시회 하면 전투사진이나 무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 전시회들은 좀 다릅니다.

(구가인 앵커) 피난민의 삶과 삐라를 조명하거나, 사진작가들의 전쟁에 대한 해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입대한 영화배우 이준기 씨와 이동욱 씨는 해설자로 나서 화제가 됐는데요, 김현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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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쟁에서 아들을 잃은 101살 할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편지를 간직합니다.

낙동강 전선을 지킨 용사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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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앞 사람들은 영화배우의 포즈를 따라합니다. 전쟁의 아픔마저 구경거리가 된 세태를 풍자합니다.

6.25 전쟁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10명의 시선이 다채롭습니다.

(인터뷰) 신수진 전시감독 / 연세대 연구교수
"등장하는 소재들은 전쟁과 관련된 군사시설이라든지, 병사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내용적으로 들어가면 작가들이 각자 정서적으로 느끼거나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하거나, 또는 상상하면서 만들어낸 새로운 이야기들입니다."

군 에 입대한 영화배우 이동욱 이준기 씨의 해설은 단연 인깁니다. 사전예약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고, 멀리 일본에서 온 팬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준기 / 국군홍보대원
"특히 해외에 계신 분들은 한국전쟁은 낯선 우리만의 아픈 역사니까 그런 것들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설명해 드리고 있어서…저 자신도 뿌듯하고,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를 보러왔지만, 설명을 듣다보면 어느새 6.25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인 터뷰) 후미코 /일본 관광객
"오기 전에 (한국전쟁을 이해하기 위해) '공동경비구역 JSA'와 관련 책들을 보고 왔습니다."

(인터뷰) 정은희 / 회사원
"최근에 천안함 사건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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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전쟁 속 삶의 현장에 주목합니다.

피난 민들은 미군에게 지원받은 밀가루 포대를 이어 천막을 만들었고, 이를 잡기 위해 몸에 DDT를 뿌렸습니다.

(브릿지) 당시 신분증은 생명과도 같았습니다. 피난지에선 신분증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속성사진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관광객 들은 가상의 피난민 '금순이'와 사진도 찍으면서 전시의 삶을 상상해봅니다.

(인터뷰) 정연학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실제로 6.25 기간 동안에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지속됐다는 걸 부각시키고 싶어서 6.25와 관련된 일상생활을 전시했습니다."

낯선 땅의 외국 군인들은 아리랑 노래가 적힌 스카프나 한국 인형을 모으며 고통을 견뎠습니다.

태 극기에 적힌 군인들의 글귀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김윤재 / 성남안말초등학교 4학년
"6.25 전쟁 때 피난 갔던 거, 우리나라 군인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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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의 대명사 삐라만 모아 놓은 곳도 있습니다.

삐라는 영어 빌(Bill)이 일본을 거쳐 들어온 말로, 당시 유엔군은 한반도에 삐라 25억장을 뿌렸습니다.

북한군에겐 얼어 죽지 말라며·회유하고, 중공군에겐 소련의 스탈린에게 이용당하지 말라고강조합니다.

(인터뷰) 강성희 학예연구사/ 청계천문화관
"살상무기를 이용한 전쟁이 아니라 이면에 또 다른 전쟁이었던 심리전의 양상을 규명하고자 기획을 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때론 잊혀지기도 했던 6.25 전쟁.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다양한 전시회들은 전쟁의 아픔과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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