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작전용 보트 타고 물놀이하다 전복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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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소령 포함 군인-가족 등 15명 탑승… 3명 중상

군인 가족들과 민간인들이 군 휴양지에서 군 작전용 선박을 타다가 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현역 군인 및 민간인 3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다.

3일 오후 7시 45분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앞바다 200m 해상에서 3t 규모의 국방부 예하 첩보부대의 고속단정(Rigid-Inflatable Boat·RIB)이 전복됐다고 국방부가 5일 발표했다.

군 작전용 선박에 민간인들을 탑승시킨 데다 사고 발생 이튿날인 4일 오후에서야 군 당국이 상황을 파악한 사실이 드러나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방부 측은 사고 선박이 짙은 안개로 썰물 때만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간출암’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쳐 전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공군 소령을 포함해 군인 5명과 가족 8명(여성 4명과 어린이 2명 포함), 민간인 2명 등 총 1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인과 민간인들은 같은 고교 출신으로 모임을 갖던 중 인근 부대의 휴양지역 해안을 돌아보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군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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