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서해훈련 中반대로 연기-축소”

동아일보 입력 2010-07-05 03:00수정 2010-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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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核잠함 3척 亞항구서 동시 출현”
홍콩 언론들 보도
“중국의 반대와 압력으로 한국과 미국의 황해 연합훈련은 연기 및 축소됐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3일 한미가 지난달 하순 진행하려다 이달로 연기된 천안함 폭침 대응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서방 언론과 일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에 대해서도 지난달 초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거절했다가 “적당한 시기에 방중을 환영한다”고 태도를 바꾼 것도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마샤오톈(馬曉天)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상장)은 1일 중국군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황해에서 한미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도 “적당한 시기에 게이츠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신문은 “한미 연합훈련이 앞으로의 중미 관계에 변수가 될 것이며 특히 항모 조지워싱턴이 참가한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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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廣東) 외국어외국무역대 국제안전및전략연구중심 탕샤오쑹(唐小松) 교수는 “한미 연합훈련 연기는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고려한 것”이라며 “중국에 가장 민감한 지역에서의 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 때문에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항모 조지워싱턴이 3일 일정을 바꿔 요코스카로 귀항했으며 이른 시일에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부산(미시간)과 필리핀 수비크 만(오하이오), 그리고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플로리다)에 지난달 28일 미국의 잠수함 세 척이 동시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 미 대형 잠수함 세 척이 동시에 나타나기는 냉전이 끝난 이후 처음이다. 과거 핵탄두 탑재 미사일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탑재 미사일 잠수함으로 전환한 이들 세 척에는 모두 토마호크 미사일이 462기나 장착돼 있어 중국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중국의 해군력 강화를 불안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 미국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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