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α 빌미 국회협박 세력에 경고해야”

동아일보 입력 2010-07-05 03:00수정 2010-07-05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선진당, 세종시 추가지원 법안 추진 관련 공세 한나라 “내부 논의 필요”
민주 “일단은 원안대로”
폭발력 커 논쟁 확전 경계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이번 주에 세종시 원안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미묘한 반향이 일고 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선진당은 4일 “이 의원 법안은 개인적인 차원”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원안 추진 의지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배제, 플러스알파(+α) 논란 등에 불을 지피면서 국회를 향해 협박하는 청와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요기사
하지만 이 의원의 법안 발의에 대해선 신중론이 많았다. 권 원내대표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도 “(개정안 제출이) 당장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신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족기능 보완은 정부 부처 이전이 완료된 2015년 이후에 해도 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하지만 전면전으로 번질 여지는 적어 보였다. 폭발력이 큰 ‘플러스알파’ 논쟁이 당장 불붙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스럽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법안이 제출될 경우) 내부적으로 상의해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원안법 개정은) 당·정·청 간의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이계인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원안 법안 자체에 플러스알파가 있다고 주장해온 원안 찬성론자들이 이제 와서 원안을 개정해 플러스알파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서병수 의원은 “(세종시 원안법 개정은) 필요하다”면서 “세종시 수정안도 본안 외에 부수법안이 있었다. 원안도 부수법안을 만들어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 의원의 법안 발의에 찬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종시 수정법안이 부결된 직후에 곧바로 법안을 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예산이 수반되고 정부 정책이 크게 변화해야 하는 법안들은 내용을 우선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당내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일단은 정부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