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2분기 실적 발표-금통위 금리 결정 ‘변수’

동아일보 입력 2010-07-05 03:00수정 2010-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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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는 일은 무산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시장의 관심은 유럽 재정위기에서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로 옮아갔다. 6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에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지수(53.2)는 물론 5월 PMI(53.9)보다도 낮았다. 예상보다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며 곤두박질쳤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62.5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치는 52.9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민간 부문의 취업자가 11만 명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 8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지난달 56.2를 기록하며 5월(59.7)보다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핫이슈가 되면서 앞으로 주가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더블딥 리스크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 첫째,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전체 경제의 핵심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안정적이다. 둘째, 유로존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진다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도 신흥국가의 성장을 통해 완충이 가능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신흥국가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60%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존은 올해 역(逆)성장하고 내년에는 6% 기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셋째, 미국 경제에 대한 논란은 회복 여부가 아니라 회복 강도와 관련돼 있다. 자본지출, 소비수요, 소득성장과 관련된 핵심 지표는 정상적이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지표 둔화는 성장 추세 속에서 일시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정도로 판단해야 한다.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의 실적 조정 방향 △국내외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 △미국 중국 등 해외 증시의 안정 여부를 단기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특히 2분기 실적 변수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 대표 500개 기업 가운데 컨센서스가 존재하고 과거 실적과 비교 가능한 326개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6.5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66.2%, 1분기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도 24.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1분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자동차, 화학, 운송, 보험업종이 실적 호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도 필수 점검사항이다. 지난주 해외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아시아펀드에 6.4억 달러, 신흥시장 전체로 9.5억 달러가 들어왔다. 외국인 매매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중요한 변수다. 이번 회의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6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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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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