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 ‘갈매기’, 해체된 17개 장면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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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4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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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체홉의 대표작.

체홉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가 연극 ‘갈매기’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갈매기’는 셀 수 없이 많은 연출가들의 도전 대상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이 작품을 놓고 새로운 연극적 형식을 시도하며, 텍스트의 본질을 깊게 파고들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갈매기’가 연극과 극장 밖의 삶에 관한 극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극연구소의 ‘갈매기’는 번역가이자 연출가인 윤광진이 작품 전체를 해체해 17개의 장면으로 새로 구성했다. 상투적인 형식, 스토리 위주의 구성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서술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남미정(아르까지나), 김소희(니나), 이승헌(뜨레플레프)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들이 ‘갈매기’를 위해 모였다. 연출가 이윤택이 연기지도를 맡아 더욱 든든하다.

간만에 정통연극의 깊은 맛에 끌린다면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다.

7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2-763-1268)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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