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C등급 기업’ 25곳 워크아웃 신청

동아일보 입력 2010-07-03 03:00수정 2010-07-0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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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신동아건설 등 내주 채권단회의서 결정
세광重 개시 결정… 38곳 중 9곳은 신청절차 밟아
지난달 25일 채권단으로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았던 기업들이 세광중공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2일 채권단에 따르면 C등급 기업 38곳 가운데 벽산건설을 포함해 모두 25곳이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9곳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4곳 가운데 3곳은 채권단과의 견해차로 워크아웃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곳은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워크아웃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세광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중앙건설 채권단도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 다른 워크아웃 대상 기업 중에는 한일건설 벽산건설 성우종합건설 신동아건설 두원스틸 등의 주채권은행들이 채권단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채권단은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 행사를 잠정 유예했으며 5, 6일 집중적으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액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C등급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해오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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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해당 기업에 대해 3개월간 채권 행사가 유예된다. 또 이 기간에 회계법인이 실사를 통해 채무 재조정과 추가자금 지원 여부,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한다. 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각서(MOU)를 체결한 뒤 워크아웃 계획을 이행하는 동시에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부터 MOU를 체결하기까지 통상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9월 말부터 거의 대부분의 C등급 업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전에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법정관리 또는 퇴출)을 받은 기업 가운데에는 성지건설이 지난달 28일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선건설은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의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전체 평가대상 기업 1985곳 가운데 C, D등급을 받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은 65곳(3.3%)에 불과해 지난해 1차(14.4%), 2차(27.0%) 때보다 구조조정의 강도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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