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우리 용하 이제 가요, 아버지…”

동아닷컴 입력 2010-07-02 13:37수정 2010-07-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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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 하염없이 눈물만… 2일 고 박용하가 동료 연예인 등 100여명의 애도 속에 경기도 성남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에 들었다. ① 박용하의 유해가 화장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② 박용하의 발인식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팬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③ 2일 일본에서 첫 비행기로 귀국한 류시원이 슬픔 속에 고인의 납골식을 지켜보고 있다. ④ 드라마 ‘남자이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박시연도 납골식 때 울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 故 박용하 눈물의 장례식

아버지 어머니 끝내 영결식만 참여
마지막 함께한 누나 유골함보며 오열
소지섭 등 동료 연예인들도 눈물바다

“박용하, 이제는 저 높은 하늘의 별이 되어서 늘 우리들 곁에서 반짝거릴 거라고 약속하며 멀리 떠나갑니다. 이제는 당신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며 오래오래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추도사 중)

‘한류스타’ 박용하가 서른세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원히 잠들었다. 6월3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박용하는 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녹음한 노래 ‘스타즈(stars)’를 들으며 ‘하늘의 별’이 됐다.

폭우가 쏟아진 2일 오후 1시 한 줌의 재로 변한 박용하의 유골이 경기도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그와 함께 했던 매니저 이 모 씨는 추도사를 통해 “낮에도 볼 수 없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곁에서 반짝이는 별이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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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박용하. 아버지 역시 아들을 가슴에 묻은 미안함으로 오전 6시 열린 영결식을 제외하고는 아들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 충격으로 탈진한 어머니도 영결식이 끝나고 서울 논현동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상주로 동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한 누나 박 모 씨는 유골함을 땅에 묻을 때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며 “아버지, 우리 용하 이제 가요. 아버지…”라고 오열했다.

박용하의 빈소가 차려진 지난달 30일부터 3일째 죽마고우의 곁을 지킨 소지섭은 유골함을 묻을 때 더 이상 참지 못한다는 듯이 소리내어 오열했다.

영정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가슴에 품었던 그였기에, 돌아서는 길에서도 다시 한번 영정의 얼굴을 어루만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화장터인 성남 영생원에서부터 슬픔에 못이겨 혼절을 거듭한 가수 박효신과 김원준도 마지막 인사를 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날 박용하의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박용하의 마지막 가는 길은 유족과 지인을 비롯해 생전 박용하를 따르고 좋아했던 김현주·박시연·김민정·박광현·박희순·김민종·손지창·김형준 등 동료 연예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남|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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