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동백동산 곶자왈’ 람사르 습지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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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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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민설명회 개최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되는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곶자왈. 습지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되는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곶자왈. 습지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곶자왈’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동백동산 곶자왈 1.4km²(약 42만3000평)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8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곶자왈은 용암 바위로 형성된 요철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연림을 이룬 지대. 다양한 식생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생태계 순환과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경부는 최근 습지 지정에 따른 지형, 지질, 동물 등 9개 분야에 대해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 맹꽁이, 팔색조, 개가시나무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제주에만 있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한국 미기록종인 창일엽 등이 자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자연생태계와 지하수 자원을 보호하고 명실상부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곶자왈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른 것. 곶자왈은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북방 한계 식물과 남방 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 등으로 구성됐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 등록을 올해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며 “습지탐방로, 체험관, 산림세러피 등 생태관광 인프라 시설을 함께 갖춰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석한 외국인에게 생물다양성 홍보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현재 물영아리오름 습지, 물장오리오름 습지, 1100고지 습지 등 3개소가 람사르 습지로 등재돼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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