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브라질, ‘메-카’ 있기에…

동아일보 입력 2010-07-02 03:00수정 2010-07-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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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8강전 휘슬, 각 팀 키플레이어는…
질풍 드리블 메시, 상대수비 끌고 다녀
송곳 패스 카카, 삼바군단 허리 책임져
스페인 사비-파라과이 베라 등도 맹위
8강 모두가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최후에 웃는 자는 한 팀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팀에서 승패의 열쇠를 쥔 선수는 누구일까. 해결사도 중요하지만 해결사가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키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활약에 팀의 운명이 달렸다. 남아공 월드컵 8강팀의 키플레이어를 살펴봤다.

8강 진출국 중 가장 눈에 띄는 키플레이어는 단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지만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 공격수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며 도움을 4개나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상대팀들은 메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승패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중원을 책임지는 카카도 메시에 비견될 만한 존재다. 카카는 자로 잰 듯한 패스로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며 간간이 쏘는 슛도 위협적이다. 도움 3개를 기록했지만 메시와 마찬가지로 아직 골 맛을 보진 못했다.

독일에서는 중원을 지휘하는 메주트 외칠(브레멘)이 눈에 띈다. 공격 포인트(1골 2도움)에서는 토마스 뮐러(뮌헨)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에게 밀리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존재감은 단연 최고다. 둔탁하던 독일 축구를 산뜻하고 다채롭게 변화시킨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호의 조타수는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가 맡고 있다. 사비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중원 사령관인 사비는 비야의 결승골을 배달한 것뿐만 아니라 이날 105차례의 패스를 시도해 91차례(성공률 86.7%)나 성공시키며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이어 8강에 진출한 가나에는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이 있다. 기안은 미드필드의 핵심인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해결사 역할은 물론 선수들을 이끄는 책임까지 맡았다. 많은 활동량과 순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기안은 미국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는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결승골, 16강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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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에는 엔리케 베라(리가 데키토)라는 베테랑 미드필더가 있다. 베라는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팀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조별리그 슬로바키아전에서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우루과이에는 많은 해결사가 있지만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의 존재는 특별하다. 포를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견될 정도로 공수를 조율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수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두 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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