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 설화수, 뉴욕 뷰티시장 진출

동아일보 입력 2010-07-01 03:00수정 2010-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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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급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입점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 들어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매장에서 뉴요커들이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아모레퍼시픽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 뷰티 시장의 메카에서 승부하겠다.’

아모레퍼시픽이 이 회사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를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에 입점시키면서 미국 시장에 입성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명품 브랜드의 집결지이자 입점이 어렵기로 유명한 버그도프 굿맨이 최근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뉴요커들의 높은 관심을 충족시킬 최적의 브랜드로 설화수를 선택했다”며 “세계 최대 뷰티시장에서 아시안 뷰티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슈에무라’ 퇴출자리 차지
‘한국의 美’ 대표주자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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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화점 1층에 자리 잡은 설화수 매장은 7.8m²(약 2.4평) 규모로 버그도프 굿맨 측은 이례적으로 설화수 브랜드의 매화 꽃살 문양과 한자 로고 등을 매장 전면에 내세워 인테리어를 하도록 배려했다. 이 백화점이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인 로레알그룹 내 ‘슈에무라’를 ‘퇴출’하고 이 자리에 설화수를 입점시키자 로레알그룹의 고위 관계자가 뒤늦게 달려왔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 22만 원인 설화수의 자음생크림은 뉴욕 매장에서 220달러(약 26만6200원), 8만 원인 윤조 에센스는 80달러(9만6800원)에 판매된다.

설화수는 어떻게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었나. 박내선 설화수 브랜드 매니저는 “버그도프 굿맨 임원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실은 설화수 브랜드 북과 설화수가 작업을 후원했던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집 ‘청산에 살어리랏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단순히 제품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문화 마케팅을 통해 한국의 미(美)를 잘 담아낸다는 점에서 설화수가 ‘코리안 럭셔리’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수는 이번 뉴욕에 앞서 2004년부터 홍콩에 진출해 현재 하비니콜스 백화점 등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평균 40%대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홍콩에서 만난 30대 여성 중국인은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는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피부 미용에도 좋을 것 같다”며 “설화수는 홍콩에서 샤넬이나 루이뷔통과 같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고 말했다.

설화수의 미국 진출 소식에 힘입어 30일 아모레퍼시픽의 종가는 주당 104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2.56% 올랐다. 견고한 사업 실적, 올 하반기 설화수가 진출할 중국 소비시장의 긍정적 전망 등으로 지난달 15일엔 주당 100만2000원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최초로 100만 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400억 원이었던 설화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 1조7690억 원의 30.5%)을 올해는 6800억 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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