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더블딥 공포’… 코스피 1,700 붕괴

동아일보 입력 2010-07-01 03:00수정 2010-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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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둔화 우려 확산 잠복해 있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공포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30일 코스피는 한때 32.29포인트나 떨어지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9.47포인트(0.55%) 하락한 1,698.29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합하면 이틀간 33.73포인트(1.95%) 하락한 것.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65%, 나스닥지수가 3.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10% 하락했다. 유럽 주요 지수도 3∼4% 하락했다.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은 그동안 회복에 속도를 내는 것처럼 보이던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투자자들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그동안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가 당초 공표한 1.7%가 아닌 0.3%라고 정정 발표한 것이 촉발했다. 단순한 계산착오였지만 중국의 성장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신호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였다. 더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치인 62.5에 훨씬 못 미치는 52.9로 나오면서 최근 3개월 동안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지원 직후 하락했던 그리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채무조정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7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물량이 많은 스페인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유럽 문제가 다시 세계 증시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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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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