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첫 키스가 차 안? 집 앞 벤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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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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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결혼하는 이창호(왼쪽) 9단과 예비신부 이도윤 씨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10월 결혼하는 이창호(왼쪽) 9단과 예비신부 이도윤 씨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창호 9단 엉뚱한 대답에
웃음바다 된 결혼 기자회견

한국바둑계의 간판스타 이창호 9단이 15일 홍익동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열린 명인전 본선리그에 참가했던 이9단은 대국을 마치고, 오후 5시 예비신부 이도윤(24) 씨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9단은 “나이도 있고 해서 좀 더 늦게 가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좋은 짝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비신부 이도윤 씨도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실감이 안 난다. 결혼하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 설렘이 컸고 기뻤다. 열심히, 예쁘게 살겠다.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프러포즈에 대해 이도윤씨는 “항상 이국수님이 ‘말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형식적인 프러포즈는 없었다”라며 웃었다.

2세 계획에선 두 사람은 다른 생각을 밝혀 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이9단은 “1∼2명 정도가 적당할 듯”이라 했으나 이씨는 “내가 외동딸이라 늘 형제가 많은 집이 부러웠다. 2∼3명은 낳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첫 키스는 언제, 어디서 했나”라는 질문에 이9단은 쑥스러운 얼굴로 “만난 지 며칠 안 돼서 한 것 같다. 차 안에서였다”라고 했으나, 이씨가 “아니다. 집 앞 벤치였다”고 정정해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졌다.

두 사람은 10월 28일 가족,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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