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좀비’-‘트럭녀’의 정체 이국주, 비호감을 호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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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6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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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 ‘인도여자좀비’편(오른쪽)에서 여자좀비로 출연한 개그우먼 이국주(왼쪽). [사진출처=이국주 미니홈피·방송캡처]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 ‘인도여자좀비’편(오른쪽)에서 여자좀비로 출연한 개그우먼 이국주(왼쪽). [사진출처=이국주 미니홈피·방송캡처]
‘섬뜩한 외모의 여자 좀비’, ‘트럭으로 가져다 줘도 갖기 싫은 여자’…

일명 ‘인도좀비’와 ‘트럭녀’의 주인공, 개그우먼 이국주가 비호감 캐릭터를 호감으로 반전시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국주는 5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 ‘인도여자좀비’편에서 여자 좀비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자 개그맨이지만 누구인지 몰라볼 과도한 좀비 분장에 웃음보다는 공포를 추구하는 극의 역할에 충실했다.

최근에는 한 케이블 프로그램 설문에서 ‘트럭으로 가져다 줘도 싫은 여자 1위’를 기록, 일명 ‘트럭녀’라는 서글픈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이국주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는 분들이 즐거워하고 웃을수 있다면 전혀 서글프지 않다”며 “비호감이라도 어차피 제 캐릭터이니 어쩌겠느냐. 어디서든 연기할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도여자좀비’편 촬영 뒷얘기도 털어놨다.

이국주는 “’무한도전’팀이 밖에서 오프닝을 촬영할 때 백신이 있는 건물 2층에서 혼자 숨어있는데 정말 무서웠다. 혼자 노래를 부르며 버텼다”며 “김태호PD에게 ‘무조건 무섭게’라는 지령을 받았다. 촬영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박명수 선배님이 저를 보고 너무 놀라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는 안나왔는데 무섭게 하려고 녹음실에 백신을 가지러 유재석 선배가 들어왔을 때, 쇠파이프로 두꺼운 유리를 다 깼다. 없어질 건물이라 마음놓고 부셔도 된다는 지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얼굴은 분장으로 안보였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는 “고정출연하던 MBC ‘하땅사’는 폐지되었지만,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저를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국주는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최근 가수 이효리, 시크릿 등을 패러디한 UCC로 춤실력까지 뽐내 관심을 모았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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