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신지애, 미셸 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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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3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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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2홀차 역전V…4강 진출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4강에 올랐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 골프장(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8강에서 미셸 위를 맞아 2홀 차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12번홀까지 1홀 뒤져 있던 신지애는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동률을 만들었고, 15번과 16번홀을 연속해서 따내 승리를 챙겼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신지애는 4강에서 청야니(대만)을 꺾고 올라온 유선영(24)과 맞붙는다. 신지애는 “나보다 훨씬 장타자인 미셸 위를 만나 부담이 됐지만 경기에만 집중했다. 내일도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생각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 15,16번 홀에서도 샷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한국은 신지애, 유선영, 양희영(20·삼성전자)이 세 자리를 차지했고, 나머지 한 자리를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꿰찼다.

신지애와 맞서는 유선영은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와 김송희(22·하이트)에 이어 청야니(대만)까지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둘의 힘겨루기가 또 한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양희영이 안젤라 스탠퍼드를 꺾으면 한국선수의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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