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日투어 상금왕 ‘박태환 도우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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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8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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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박태환팀 만나
“허리 부상 회복…정신력도 ↑”


2008년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22·SK텔레콤)가 우승 이후의 부진을 일본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서 만회하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병행 출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일본투어에 5번 출전해 우승(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 한 번과, 준우승 네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3506만 엔의 상금으로 상금랭킹 1위다. 최저타수(69.87타, 1위), 평균퍼트(1.68개, 1위) 등 주요 기록에서도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다.

박인비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2009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번 진입했을 뿐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본투어는 물론 LPGA 투어에서도 4개 대회에 출전해 2번 톱 10에 진입하며 상금랭킹 7위(20만7525달러)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가 이처럼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무대에 특별히 강하다기 보다는 경기력 자체가 더 좋아졌다”고 그는 설명한다. 경기력 향상의 비결은 바로 허리 부상의 회복과 멘탈이다.

그동안 허리부상을 달고 살던 박인비는 지난 시즌 내내 물리 치료를 받아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했다. 근육강화와 함께 유연성을 높였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정신력이 강해졌다는 것이 박인비의 얘기다.

박인비가 메이저챔프다운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더욱 놀랍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의 특별강화위원회 위원들이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송홍선 박사와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의 조수경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박인비는 “2008년 말부터 조수경 박사로부터 심리 쪽 도움을 받고, 송홍선 박사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하루 세 시간씩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 박사님과 함께 하면서 지난해 부진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송 박사님의 트레이닝 덕에 아이언 샷 거리가 15야드 이상 늘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가 미국에서 2승 일본에서 2승이었다는 박인비는 5월 초 일본 대회를 치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후 LPGA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해 반드시 US여자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박인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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