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리베로’ 오정록 “5년만에 인터뷰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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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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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안정된 리시브·디그 등
현대캐피탈 일꾼이자 숨은 주역

오정록. [스포츠동아 DB]
오정록. [스포츠동아 DB]
“5년 만에 와 보네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요청에 의해 권영민, 하경민, 오정록이 인터뷰 룸에 들어섰다.

주로 권영민과 하경민에게 질문이 집중되고 있을 즈음 “오정록 선수도 소감 한 마디 하시라”고 권하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었다. “음, 인터뷰하러 여기 온 게 5년 만이에요. 기자 분들이 저를 안 불러 주시더라구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리베로라는 포지션 특성상 인터뷰 요청은 많지 않지만 오정록(30)은 현대캐피탈의 일꾼이자 승리의 숨은 주역 중 하나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이번 챔프전 중·후반부로 갈수록 연일 안정된 리시브와 끈질긴 디그를 선보이며 선전하는 데는 전체 수비라인을 지휘하고 있는 오정록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오정록은 “7차전까지 와 몸은 고되지만 이기니까 재미있고 견딜만하다. 기본기가 좋은 (장)영기가 들어와 좀 더 팀이 안정된 것 같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5년 전에는 얼마나 잘 했기에 인터뷰까지 했어요?”

오정록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그 때는 제가 부상도 당하기 전이고 정말 잘 했죠.” 그해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었다.

대전|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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