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AFP “침몰 미스터리 밝혀질 것” - 로이터 “한반도 긴장 높아질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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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긴급뉴스 타전

주요 외신들은 15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이 진행되자 작업 상황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와 AFP, 로이터, 중국 신화통신 등은 이날 오전 9시경 인양 작업이 시작되자 긴급 뉴스를 보내기 시작해 잇달아 속보를 내보냈다. 통신들은 작업 진행 과정과 이번 사건의 개요, 그동안의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 등의 경과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AP통신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북한은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던 북한군 대표단이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중국 측에 설명했다’는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본보 10일자 A5면 참조
[천안함 침몰]北 “천안함 우리가 안했다” 中에 밝혀


AFP통신은 “함미가 인양됨에 따라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침몰 원인의 단서가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자회담 재개보다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말을 소개하며 “이번 사건으로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국방부는 천안함이 어뢰 또는 기뢰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북한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오랫동안 분단돼 있는 한반도의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침몰 원인에 대해 “한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침몰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에서 AP통신 등을 인용해 천안함 함미 인양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천안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신화통신은 인양 완료까지 11시간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해군 관계자의 말과 함께 초조한 심정으로 작업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크게 손상된 절단면 등에서 유류품이 유출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해 정오가 지난 뒤 함미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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