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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천안함 인양]새벽부터 지켜보며 “기적을 바랐지만…”

입력 2010-04-16 03:00업데이트 2010-04-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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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령도 주민들 15일 오전 7시 천안함 함미를 들어올릴 2200t급 크레인선 ‘삼아 2200호’가 한눈에 보이는 백령도 장촌리 용트림바위전망대. 예정된 인양 시간이 두 시간여나 남았지만 주민들의 발걸음은 새벽부터 이어졌다. 평소 한산하던 30여 대 규모의 주차장도 오전 9시가 되자 꽉 들어찼다.

인양작업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걱정스레 바다를 바라보면서도 “기적은 늘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온 한 여성은 바다를 가리키며 “군인 아저씨들 무사하시도록 같이 기도하자”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들도 힘겹게 전망대까지 올라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함미를 지켜봤다. 주민 김성애 씨(78·여)는 “기적을 바라며 하루 종일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도가 고향인 김준녀 씨(44·여)도 “다른 일이 있어 고향에 왔다가 인양 소식을 듣고 왔다”며 “내 아들도 연천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어 더 착잡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들은 천안함 함체가 빨리 인양돼 침체된 ‘백령도 경제’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백령도=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동영상=처참한 함미…그들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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