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음악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동아일보 입력 2010-04-15 03:00수정 2010-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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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애도 분위기… 관객 수 급감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공연계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공연 관객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월 1∼9일 예정됐던 ‘2010 하이서울페스티벌’이 가을로 연기됐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시가 2003년부터 매해 5월 개최해온 봄 축제. 서울시는 “확실한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일단 9월 이후로 미뤘으며 축제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의 봄가을 정기 공연인 ‘뜨락축제’도 올봄에는 열리지 않는다. 뜨락축제는 주중 점심시간에 클래식, 국악,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공연해 직장인들의 호응을 받아온 행사다. 1988년 시작한 이래 세종문화회관에 공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열렸지만 올해는 전면 취소됐다. 2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야외음악공연 ‘별밤축제’도 6월 7∼26일(월∼금요일 오후 8시)로 연기됐다.

5월 1∼5일 경기 안산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0 안산국제거리극축제’도 취소됐다. 2005년부터 해마다 마임, 인형극 등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을 선보여 왔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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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에서도 흥행바람이 기대됐던 연극 시리즈 ‘연극열전 3’은 4월 들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최여정 홍보팀장은 “3, 4월이 연극계의 비수기라지만 다른 때보다 관객이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평균 관객점유율이 90%를 넘던 흥행극 ‘라이어’도 4월 들어 관객점유율이 60∼70%로 떨어졌다. ‘라이어’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 이현정 홍보팀장은 “‘라이어’는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극인데 연극 내용이 사회적 추모 분위기와 잘 맞지 않아 관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겨울에도 공연계는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기대만큼의 관객을 모으지 못했다. 천안함 사건 여파로 침통한 봄을 지나면 올여름에는 월드컵 대회가 겹쳐 이래저래 공연계는 고민이 많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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