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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경제

기업들 인턴제 앞다퉈 도입, 왜?

입력 2010-04-15 03:00업데이트 2010-04-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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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인재 선발… 충성도 높아 이직률도 낮아
인턴을 거쳐 신입사원이 된 통합LG텔레콤 사원들이 신입사원 입문과정 중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 제공 통합LG텔레콤인턴을 거쳐 신입사원이 된 통합LG텔레콤 사원들이 신입사원 입문과정 중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 제공 통합LG텔레콤
인턴십이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이라는 기존 공채의 틀을 벗어나 인턴과정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STX는 올해 처음으로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인턴십을 도입했고 CJ는 인턴 선발 인원을 예년의 2배로 늘렸다. 포스코는 아예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중단하고 인턴제로 대신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선발방식이 시험 위주에서 실무평가 중심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업계에서는 ‘마스크를 썼다’고 표현을 하는데 일반 공채 전형에서는 아무리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해도 실제 능력 이상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지원자를 100% 걸러 낼 수 없다. 하지만 인턴과정을 거치면 지원자의 인성과 실무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능력도 검증하고 이직률도 낮추고

올해 처음 인턴제를 도입한 STX는 최근 600여 명의 인턴 선발을 마무리했다. 해외지사에 파견할 ‘글로벌 인턴’,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는 ‘서머 인턴’, 정규직 직원과 같은 강도의 실무를 맡게 될 ‘인텐시브 인턴’ 등 세 파트로 나눠 600여 명의 인턴을 선발했다. 앞으로 2∼6개월간의 인턴과정을 마친 후 신입 사원 공채 때 최종 면접만 통과하면 정규직원이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인턴 중 80∼90%를 정식 채용할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회사도 지원자의 진면목을 평가할 수 있고 지원자 역시 인턴과정을 통해 조직분위기나 업무성격이 본인 적성과 잘 맞는지를 시험해 볼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턴 선발 전형을 진행 중인 CJ는 예년에 100명 규모로 뽑던 인턴을 올해는 200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인턴 출신의 80% 정도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CJ는 올해도 비슷한 비율을 신입사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스스로 입사를 포기하거나 인턴과정 중 눈에 띄게 근무태도가 불량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식 채용된다고 보면 된다. CJ 관계자는 올해 인턴 규모를 늘린 데 대해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입사하면 아무래도 조직몰입도와 충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인턴 출신은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입사하기 때문에 이직률이 낮다”고 말했다. 인턴제로 지원자의 진면목을 검증할 수 있는 데다 조직충성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신입사원 전체를 인턴십을 거쳐 뽑는다. 인턴 선발 인원인 500여 명의 절반 정도를 정규사원으로 채용한다. LG텔레콤과 서브원도 대졸 신입사원 전체를 인턴으로 선발하는 등 LG그룹 전체로 올해 800여 명의 인턴을 뽑아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대규모 인턴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 4월에도 다양한 인턴 지원 기회


준비된 인재를 원하는 기업에 인턴제가 장점을 발휘하면서 기업들은 앞 다퉈 인턴 선발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도 인턴에 도전할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대림산업은 19일까지 인턴지원서를 받는다. 토목, 건축, 플랜트, 관리 분야에서 인턴을 선발한다. 4년제 대학 이상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한 2011년 2월 졸업예정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은 7월부터 6주간 이뤄지는데 이번 인턴십 수료자는 올 하반기 신입 공채 때 가산점을 받는다.

KCC도 19일까지 인턴을 모집한다. 평균 B학점 이상의 4년제 대학졸업자나 올 8월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관리, 영업, 생산, 연구개발 분야에서 1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인턴과정은 5월부터 6개월간 이뤄지며 우수 수료자는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한 달간 전남 목포에서 근무할 설계, 생산관리 인턴을 뽑는다. 조선, 기계, 전기전자, 화공을 전공한 4학년 재학생의 지원을 20일까지 받는다. 인턴 기간에 실습비와 숙식을 지원하고 인턴 후 면접 전형을 거쳐 정규사원으로 채용한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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